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변곡점
- 욱
- 블록 코딩
- 인공지능
- code.org
- 수학적 귀납법
- 제프리 울만
- 박사 논문
- 중학교 교육과정
- 휴먼명조
- 선각자
- 단편 드라마
- 4차 산업혁명
- 앱
- Visual Studio Code
- 패트릭 브링리
- 2022 개정 교육과정
- 베스트 극장
- 동영상 플레이어
- 코드 폭발 효과
- 나만의 독서법
- 머신러닝
- 파일 검색
- 안드로이드
- 알프레드 에이호
- 매트로폴리탄 미술관
- Code Blast
- MontyHall
- 누구를 위한 교육과정인가?
- 2021년 튜링상
Archives
- Today
- Total
코딩하는 공무원
책을 쓰는 과학자들 : 위대한 과학책의 역사 (브라이언 클레그 저, 제효영 역 / 을유문화사, 2025.01.10.) 본문
과학사를 '과학책의 역사'를 통해 풀어내는 책. 인류의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과학책의 역사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반인이 이해할 수 없도록 라틴어로 어렵게 쓴 과학책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천동설에서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의 지동설로 옮겨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저서까지.....
독특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거기에 그간 제목만 알고 있던 유명한 고전 '과학책'의 실물 사진이 눈을 즐겁게 하는데... 무슨 말이 필요 있으랴. 다만, 책의 전체 흐름을 보지 않고 페이지 단위의 내용에 집중한다면 일간지의 신간 소개 코너 수준으로 이해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 ★ ★ ★

머리말
처음에 과학계에서 책은 자열철학자가 동료들과 소통하는 수단이었고, 유럽에서 그러한 책의 표준 언어는 라틴어였다. <중략> 지식 이용자를 전문가로 제한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중략> 베이컨은 다음과 같은 말로 대중이 과학 지식을 접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엉겅퀴에도 만족하는 나귀에게 상추를 주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이런 태도는 17세기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걸작으로 여겨지는 자신의 과학 저술을 대중도 볼 수 있도록 라틴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섰다. (p20)
1. 고대 세상의 기록: 초석을 놓다
구전되는 이야기는 시간이 갈수록 원래 내용이 흐릿해지므로, 검증과 근거가 필수인 과학 지식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수단으로는 문자 언어가 가장 적합히다. (p35)
배에 실려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한 모든 책은 이 도서관에서 원본을 가져가고 책 주인은 사본을 받았다. (p46)
'원론'에 구체적으로 기술된 그리스인들의 방식은 그와 달리 단계별로 논리적인 작도와 증명을 거쳐 결론에 이르는 새로운 방식이었다. 경험 법칙을 벗어나서 더 정확한 과학적 요건을 정한 것이다. (p57)
2. 출판의 르네상스: 책의 혁명
콜럼버스의 항해로 얻은 관찰 결과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우주 모형을 확실하게 뒤집은 최초의 근거 중 하나였다. (p97)
이런 사실은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유명한 책으로 꼽히는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1543)가 좀 더 수월하게 받아들여지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p100)
베이컨의 수많은 저서 중에 가장 두드러지는 책은 1620년에 나온 '신기관'(과학의 새로운 도구)으로 <중략> 자연철학자는 의심할 줄 알아야 하며, 귀납적인 논리에 관찰을 더해서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략> 분명한 사실은 그의 책이 1660년에 설립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 기관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영국 왕립학회의 창립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p122~123)
데카르트의 핵심 저서는 1637년에 출간된 '방법서설'이다(원제는 '이성을 올바르게 이끌고 학문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방법에 관한 논의'). <중략> 데카르트가 과학적인 방법의 철학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쓴 책인데, 사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부록에 있다. (p149)
보일은 '의심하는 화학자'에서 화학을 연금술에 쓰는 도구 이상의 고유한 학문, 즉 다양한 물질이 결합해서 혼합물과 화합물을 이루는 방식을 탐구하는 별개의 학문으로 여겼다. <중략> 그 시대의 장비와 이론의 한계로 인해 세밀한 실험 분석의 결과라기보다는 저자의 영감에서 나온 추측에 가깝다. (p152~153)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책으로 꼽히는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원제는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 의 초고에는 훅의 이름이 꽤 여러번 등장한다. <중략> 뉴턴이 과학에 공헌한 위대한 업적 세 가지는 빛과 색에 관한 연그(예를 들어 무지개색을 전부 합치면 백색광이 된다는 사실을 밝힌 것), 중력과 운동에 과한 연구 그리고 지금은 미적분으로 불리지만 그는 유율법이라고 칭한 수학 계산법이다. (p158)
'프린키피아'에서 다루어지는 다양한 주제 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내용은 우리가 지표면에서 경험하는 중력을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힘, 그리고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힘과 하나로 연결해 설명한 것이다. (p160)
3. 근대의 고전: 19세기의 안정
돌턴이 과학자로 큰 명성을 얻게 된 성취는 단연 1802년에 여러 편의 논문으로 처음 발표한 원자론이다. <중략> 1808년에 나온 저서 '화학 철학의 새로운 체계'를 통해 자신의 이론을 계속ㅎ서 알리고 확장하는 한편, 각 원소를 자신이 정한 고유한 기호로 나타낸 멋진 원소 기호표도 만들었다. (p180~181)
생산에 과학을 접목한 찰스 배비지의 저서로, 이 책이 성공을 거둔 핵심은 그림이 아닌 이론이었다. <중략> 작업 유형을 나누고 노력한 노동자가 보유한 기술을 집중적으로 쓰도록 하면 생산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제안헸다. 생산 비용을 세분해서 사업의 수익성을 파악하는 방식, 이익 공유의 장점을 최초로 제시한 사람 중 하나도 베비지였다. (p188~189)
4. 고전을 벗어난 과학책: 뒤집힌 세상
'식물의 잡종에 관한 실험'은 과학계의 소통 방식에 일어난 변화가 19세기에 들어 가속화되었음을 잘 보여 주는 책이다. 과학자들이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방식을 과학자끼리 서로 편지를 주고받던 것에서 비롯됐다. <중략> 맥스웰이 동료들과 주고받는 서신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인지한 스코틀랜드 우체국은 맥스웰의 시골 영지에 그의 전용 우체통을 설치했다. 1603년 로마에 린체이 아카데미가 설립되고, 1660년에는 런던에 왕립 학회가 생기는 등 과학계에 전문 단체가 생겨난 후부터는 이런 단체들이 과하 지식을 교환하는 중심축이 되었다. <중략> 영국 왕립학회가 1665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세계 최초의 과학 학술지 '철학 회보'는 논문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다른 자연철학자들이 먼저 내용을 거머토하고 적절히 비평하는 전문가 검토 절차를 처음 마련했다. (p211~212)
'생명이란 무엇인가'는 슈뢰딩거나 더블린에서 했던 여러 강의 내용을 토대로 당시에 생물학계가 맞닥뜨린 주요 수수께끼를 다루었다. <중략> 원자와 분자의 물리학적 특성을 고려할 때 유전 정보가 후대에 전달되는 메카니즘에는 반드시 특정한 유형의 분자가 관여할 것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슈뢰딩거였다. 그는 이 분자를 '비주기적 결정'이라고 칭했다. <중략> 슈뢰딩거는 생명의 원천인 이 결정은 유전 정보가 충분히 담겨야 하므로 반복 구조가 될 수 없고 따라사 분명 '비주기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258~259)
1949년에 출간된 캐나다인 과학자 도널드 헤브의 '행동의 조직'이다. 이 책이 주목바하는 것은 생물 전반이 아닌 뇌다. <중략> 헤브가 심리학계에 기여한 가장 큰 성과는 '학습 이론'이다. 뇌에서 반복 사용되는 반응 경로는 활성이 점차 강화되고, 활성 패턴이 형성되는 것이 '학습'아라고 설명한 이 이론은 학습에 뇌 구조의 물리적 변화가 따른다는, 이전까지 누구도 깨닫지 못한 혁신적인 생각을 제시했다.(p259)
'과학혁명의 구조'는 과학 자체가 아닌 과학의 철학을 다룬다.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려면, 과학철학을 다룬 다른 대표적인 도서인 칼 포터의 '탐구의 논리'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략> 포퍼는 과학적인 탐구의 핵심은 가설의 반증 가능성이라고 보았다. 즉 반증할 수 없는 가설은 과학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절대적 진실을 도출하는 연역법이 아닌, 최신 근거를 토대로 가장 가능성이 큰 결론을 도출하는 귀납법이 과학의 방식이라는 의미다. (p261~262)
쿤은 인식 체계의 전환이 일어나면 과학자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그 결과 과학자들의 말은 기존의 의미를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p263)
프랑스의 생물학자 자크 모노가 쓴 '우연과 필연'이다. <중략> '우연과 필연'은 인류가 생겨난 것은 어떤 신의 주도가 아닌 무작위 돌연변이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설명하고, 진화를 생물이 낮은 수준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메카니즘으로 해석하는 마르크스주의의 변증법적 유물론에 강하게 반박한다. 모노는 진화는 무작위로 일어나는 과정이므로 '더 낮은' 수준의 생물로 진화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p282)
5. 다음 세대: 지식의 변화
봄이 물리학자로서 남긴 가장 중요한 책은 1965년에 출간된 교과서 '특수 상대성 이론'이지만, 그의 가장 독창적인 저서이자 훨씬 다양한 독자가 읽은 책은 1980년에 출간된 '전체와 접힌 질서'다. 물리학과 철학을 접목해서 우주가 하나의 전체로 작동하는 방식을 통해 양자 이론을 해석하는, 봄의 독특한 관점이 담긴 책이다. (p296)
2003녀에 출간된 빌 브라이슨의 책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이 방식을 가장 극단적으로 활용한 예다. 이 책에서 브라이슨은 아는 건 별로 없어도 호기심 많은 일반인을 자처하며 여러 과학자와 만나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주제를 깊이 파고든다. 그 결과로 나온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지금까지 출판된 현대의 모든 과학 책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렸다. (p313)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 삶을 쓰다듬는 위안의 책 (서동욱 저 / 김영사, 2024.03.14.) (0) | 2025.03.31 |
---|---|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 박혜란의 세 아들 이야기 (박혜란 저 / 나무를심는사람들, 2019.10.25.) (0) | 2025.03.06 |
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 포스트 AI 시대, 문화물리학자의 창의성 특강 (박주용 저 / 동아시아, 2024.06.20.) (0) | 2025.03.03 |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에일리 오브리, 프랭크 데타르 저, 이수진 역 / 사이, 2024.09.24.) (0) | 2025.02.23 |
훌륭한 교장은 무엇이 다른가 : 그들의 20가지 특성에 대한 탐구 (토드 휘태커 저, 송형호 역 / 지식의 날개, 2022.6.15) (0) | 2025.02.21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