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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하는 공무원
페이크와 팩트 : 왜 합리적 인류는 때때로 멍청해지는가 (데이비드 로버트 그라암스 저, 김보은 역 / 디플롯, 2024.7.26.) 본문
한스 로슬링의 "팩트플리스"와 비슷한데.... 사람들이 저지를 수 있는 오류를 유형화하고 이와 관련된 사례로 풀어낸다. 그러나, "모호한 중간 개념의 오류", "생생함을 오도하는 오류", 등..... 이러한 유형은 논리학 등에서 이미 정립한 것인지, 아니면 저자가 만들어낸 것인지 모르겠다. 내용 전개가 기승전결이 없다보니 다소 지루하다. "이러한 오류의 유형들이 있으니 이러한 오류를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식의 도덕적이고 고리타분한 자기 개발서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한, 일부 번역은 매우 어색하다. p77 "우리는 이 주장을 파훼하는 데 그치지 않고"..."파훼"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사전을 찾아보니, "파괴하고 훼손한다"는 의미인거 같다. 가끔 번역서를 읽다보면 번역의 낮은 질로 독서의 집중력을 상당히 저해한다. p253에서 "호도하려는 의도는 없더라도 인간 지각에 결함이 있다는 현실은 우리가 대안적 설명을 제일 먼저 배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설명이든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영향으로 인한 파멸에는 면역력이 없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자신도 포함한다."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p297 "통계학자 데이비드 애플턴 연구팀은 1970년 초, 위컴이라는 영국 마을에 사는 여성 사망률 통계와 20년 후의 후속 연구에 관한 사랑스러운 사례를 들었다." 이 문장에서 뭐가 사랑스럽다(?)는 건지 모르겠다. 이 외에도 어색한 문장들이 상당하다. 이 책에서 독서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에 반하는 다양한 사례가 나오지만 분량이 많고 내용이 다소 피상적이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은 독서를 지극히 좋아는 사람에게도 고통스럽다. ......★★
[프롤로그] 이성의 끈을 꼭 붙든 영웅들
[들어가며] 멍청한 결정으로부터 우리를 구하는 방법
온라인 공유에서 가장 강력한 예측 변수는? 격렬한 감정이다. 2017년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된 논문은 도덕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언어는 소셜미디어에서 정치 콘텐츠의 전파를 크게 늘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대가로 우리는 분노의 기께로 바뀌며, 진실성이나 사회적 가치는 고려하지 않는 채 암암리에 흥미 위주의 콘텐츠를 선택하게 된다. (28)
위대한 생물학자 에드워드 O.윌슨이 주장했듯이, 인류의 진짜 문제는 우리가 "원시인의 감정과 중세의 제도, 신에 필적하는 기술"을 가졌다는 점이다. (33)
1부 논리가 부재하는 세상
1장 부적절한 명제가 낳은 부적절한 결론: 삼단논법이 우리를 한 방 먹이는 법
논리 구조에 본질적인 결함이 있다면 이것은 추론 오류의 하나인 형식적 오류다. <중략> 주장이 온전해지려면 타당한 구조와 정확한 전제가 필요하다. 타당성은 논증의 구조 혹은 뼈대로 볼 수 있다. (p47)
2장 불합리성 앞에 서다: 잘못으로 향하게 만드는 논리적 오류들
3장 가당찮은 추론: 광고와 사기꾼에게 속는 사람들
일화적 오류가 자동차라면 불완전 증거의 모순 혹은 체리피킹 오류는 그 자동차를 움직이는 엔진이다. 체리피킹은 증거를 선택적으로 활용해서 화자의 주장을 반대하거나 약화하는 세부 항목을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행위다. (p93)
논증의 구조는 논리적으로 타당하지만 전제에 결함이 있다면 결론도 의심스러워진다. 이를 비형식적 오류라고 한다. 모호한 전제는 온갖 의심쩍은 결론을 실어 나르를 수사법상의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 (p101)
2부 진실은 단순하지 않다
4장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산다: 비타민C 만능설과 바이러스 감염, 독일의 패전
5장 아니 땐 굴뚝에 나는 연기: 백신에 대한 막연한 공포
6장 야수의 본질: 피부색을 둘러싼 차별과 혐오
7장 미끼와 바꿔치기 전략: 다윈의 진화론과 대마초 합법화
3부 마음의 조작
8장 슈뢰딩거의 빈 라덴: 꺼지지 않는 사이비 신앙과 기후위기 부정론
9장 기억은 환상일 뿐: 목격자의 왜곡된 증언
10장 감각에 의지하지 말 것: 왜곡되는 인간의 지각 능력
답은 인간이 패턴을 찾는 데 능숙하며, 때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패턴까지 찾아내기 때문이다. <중략> 무작위 자료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이 현상을 심리학적 용어로 아포페니아라고 한다. (p231~232)
11장 믿고 싶은 것을 믿는 마음: MBTI와 대체의학의 유사점
4부 거짓말, 빌어먹을 거짓말, 그리고 통계
12장 확률을 마주치다: 통계의 위험성
13장 신호를 바꾸다: 실리콘밸리 최대의 사기극
14장 숫자는 클수록 좋은 법: 자연치유와 동종요법의 여전한 인기
2005년, 이도니디스는 도발적인 제목의 논문 '발표된 연구 결과가 대부분 거짓인 인유'를 발표하고 아주 매력적인 결론을 몇가지 내놓았다. <중략>
1. 과학 분야에서 연구 표본수가 적을 수록 연구 결고가 진실일 가능성은 적어진다. <중략>
2. 과학 분야에서 효과 크기가 작을수록 연구 결과가 진실일 가능성은 적어진다. <중략>
3. 과학 분야에서 시험한 연관성의 수가 클수록, 그리고 선택한 연관성이 적을수록 연구 결과가 진실일 가능성은 적어진다. <중략>
4. 과학 분야에서 설계와 정의, 결과, 분석 형식의 융통성이 높을수록 연구 결고가 진실일 가능성은 적어진다. <중략>
5. 과학 분야에서 재정, 이익, 편견이 클수록 연구 결과가 진실일 가능성은 적어진다. 특히 생의학 분야는 자금 후원자와 연구 결과 사이에서 이익 충돌이 자주 일어나면서 편향을 부른다. <중략>
6. 과학 분야에서 인기 있을수록(더 많은 연구팀이 연구할수록) 연구 결과가 진실일 가능성은 적어진다. <중략> 연구팀 사이에 경쟁이 과도해지면 반대 결과가 나타난다. 이런 경우 시간이 중요하므로 연구팀은 논문을 성급하게 발표하고 결국 거짓 양성 결과가 많아진다. (p320~322)
5부 대환장 뉴스
15장 중립 지키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 트럼프의 거짓말과 탈진실 정치
보이스 렌스버거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과학저널리즘 나이트센터 책임자로 "균형 잡힌 과학 보도는 두 주장을 똑같은 무게로 다룬다는 뜻이 아니다. 증거의 균형에 따라 무게를 할당한다는 뜻이다"라고 언급했다. (p350)
16장 편향된 목소리: 보고 싶은 것만 가득한 SNS와 알고리즘
미래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재임 중이던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캔자스 주지사 앨프 랜던이 맞붙었던 1936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대표적이다. <중략> 종합 주간지인 '리터러리 다이제스트'는 <중략> 감탄할 만한 투지로 잡지사는 무려 1000만 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는 당시 미국 유권자의 4분의 1에 해당했다. <중략> 더 흥미로운 사실은 젋은 통계학자 조지 갤럽이 언론 시스템 없이도 대선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점이었다. 갤럽은 상대적으로 보잘것없는 표본 수인 5만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로 예측했고, 이는 경쟁사 표본 집단의 50분의 1에 불과했다. (p353~354)
'리터러리 다이제스트'의 인식은 비틀려 이었는데, 표본 집단은 수백만에 이르는 엄청난 수였지만 자신들의 독자가 대표성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p355)
이제 많은 사람이 인터넷으로 뉴스를 본다. 대개는 전통 매스컴의 디지털 허브에서 보는 게 아니라 소셜미디어라는 프리즘을 통해 굴절된 뉴스를 본다. 그 결과 우리는 맥락을 걷어낸 채 체리피킹하는 큐레이터가 되었다. 뉴스를 직접 편집할 때, 우리는 내재하는 편항에 저항하기 보다는 강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362)
프리서치는 밀레니엄 세대(198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태어난 사람)의 66퍼센트가 뉴스를 주로 소셜미디어에서 본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다른 비슷한 조사도 사용자의 약 40퍼센트가 정치적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 팔로우를 해재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가 울타리 친 정원을 사랑할 뿐 아니라 정원의 균일성을 높이기 위해 가지치기도 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노골적인 확증편향은 종종 타인의 타당한 반대와 관점에서 우리의 눈을 가리고, 훨씬 더 해로운 통설로 우리를 안심시킨다. (p363)
17장 가짜여도 좋아: 가짜뉴스와 탈진실의 시대
18장 나쁜 인플루언서: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
6부 어둠을 밝히는 촛불
19장 과학의 경계선: 무엇이 과학이고 무엇이 아닌가
포퍼는 반증가능성 falsifiability이 과학과 유사 과학을 가르는 경계선이라고 보았다. <중략> 반증가능성은 가설이 거짓이라는 뜻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한다. 그저 원칙적으로 그 가설이 틀렸다면 틀렸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는 뜻이다. (p435)
20장 화물 신앙의 출현: 과학의 옷을 걸친 유사 과학들21장 건강한 회의주의: 왜 음모론은 끈질기게 살아남는가
21장 건강한 회의주의
우리가 마주한 어려운 질문에 답하려면 과학적 회의주의를 활용해야 한다. 이것의 핵심은 연관된 질문을 통해 우리가 마주한 것이 타당한지 아닌지를 가리는 것이다. <중략> 회의주의는 과학 방법론에서 절대적이며, 우리가 우주를 파헤치는 데 사용하는 렌즈다. 한편으로는 어느 모로 보나 정치와 사회 건강의 근본이기도 하다. (p478)
주장을 맞닥뜨렸을 때 분석적 사고로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중략> 세이건의 말을 빌리자면 "비범한 주장에는 보기 드문 대단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 (p479)
[나가며] 세상이 불탄다면 우리도 그럴 것이다.
공포와 불확실성은 강력한 동기 부여 요소다. 자녀에게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대다수는 골수 백신 반대 열성분자가 아니라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평범한 부모였다. (p495)
생각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정도 매 순간 그만큼 중요하다. 인간은 지적인 자동장치가 아니라 먼저 느끼고 그 후에 생각하는 감정적인 창조물이다. (p499)
토의는 유동적인 과정으로 우리의 관점은 진화할 수 있고, 진화하게 된다. 토의의 변증법적 방식은 "당신은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때로는 더 중용한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할까?"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가 지성적인 인간 수준에 도달하도록 격겨한다. (p507)
진정으로 정보를 나누는 토의를 원한다면 상배당의 주장을 가장 강력하고 이성적인 방식으로 해석하는 호의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그러면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관점을 고려하게 되고, 사려 깊고 강력한 반박을 구축하거나 숙고 끝에 자신의 관점을 수정하게 된다. 심각한 편견이나 변명의 여지가 없는 합리화를 용서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사고에 엄격함을 적용한다는 뜻이다. (p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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