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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김영하 저 / 복복서가, 2025.04.0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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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김영하 저 / 복복서가, 2025.04.06.)

코딩펀 2025. 5. 18. 14:31

그래.. 맞어. 내가 한때 김영하라는 소설가를 좋아했지...

"엘리베이터에 탄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라는 단편 소설집을 읽고는 당시 받았던 신선한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요즘 번역서를 읽다보니 건조한 문체에서 오로지 독자에게 '사실'만을 전달하는 그 딱딱하고 거친 느낌의 독서였는데...오~~ 이 책에서 소설 같은 문체와 전개로 글을 읽는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게 된다.

한 소설가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 채 200페이지 되지 않는 얇은 책이다. 독파하는데 주말 하루면 넉넉히 족하다. 얇은 책이지만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건네준다. p81~102의 "모른다"을 읽어보라. 키득거리며 웃다가 무언가를 사유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소설가의 산문집 답게 하나의 주제에서 다양한 이야기의 실타래들이 마음껏 뻗어가다가 다시 한 손으로 잡혀 모이진다. 이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p163~182의 "도덕적 운"을 읽어보자.  그리고 이 책 "단 한번의 삶"이 그렇다.

교보문고에서 김영하의 최근 산문집을 찾아보니 '여행의 이유'가 있다. 출간된 지 조금 지난 책의 뒤늦은 구매는 "개정 증보판"이라는 예상치 못한 선물을 종종 안겨준다. 아싸~ ★ ★ ★ ★ ★

이미지 출처 : kyobobook.co.kr

 

다음은 교보문고의 책 소개에서 캡처한 화면이다. 화면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책이 두껍지 않다. 200페이지다. 책을 받아 본 후 너무 얇아서 뜨아~ 했던 기억이 있다.

이미지 출처 : kyobobook.co.kr

일회용 인생

엄마의 비밀

아이와 로봇

야로의 희망

우물 정 자 천 개

기대와 실망의 왈츠

테세우스의 배

모른다

스캔들이 된 고통의 의미

이탈

사공이 없는 나룻배가 닿는 곳

무용의 용

인생의 그래프

도덕적 운

어떤 위안

내 삶이 어쩌면 가능했을지도 모를 무한한 삶들 중 하나일 뿐이라면, 이 삶의 값은 0이며(1/무한대=0) 아무 무게도 지니지 않을 것이니, 존재의 이 한없는 가벼움을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더는 단 한 번의 삶이 두렵지 않을 것 같다. 태어니지 않았을 때 나는 내가 태어나지 않은 것을 몰랐기에 전혀 애통하지 않았다. 죽음 이후에도 내가 죽었음을 모를 것이고, 저 우주의 다른 시공간 어디엔가는 내가 존재했는지도 모르는 내가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p192~193)

후기와 감사 그리고 ‘인생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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