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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저, 김희정.조현주 역 / 웅진지식하우스, 2024.01.08 / 작품 이미지 포함) 본문
도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저, 김희정.조현주 역 / 웅진지식하우스, 2024.01.08 / 작품 이미지 포함)
코딩펀 2024. 1. 23. 11:07이동진 평론가가 유튜브에서 추천한 책... 처음에 기대하지 않고 읽다가 이야기의 전개 방식과 독특한 문체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작품들을 자신의 소박한 느낌과 삶을 연결하여 풀어낸다. 최근에 나온 미술에 관한 다양한 책들이 마치 '가식'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 ★ ★ ★ ★
1장.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
2장. 완벽한 고요가 건네는 위로
나는 경비원이 서 있기에 좋은 구석으로 가서 자리를 잡는다. 그러면서 미술관에서는 눈을 가지 않아도 느끼고 싶은 것을 느낄 수 있음을 깨닫는다. (p47)
3장.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당시만 해도 우리는 톰의 왼쪽 다리에 있던 세포 하나가 변이를 거쳐 군대를 일으키고 그를 포위하게 되리라는 걸 알지 못했다. (p57)
형이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뉴욕에서 함께 산 2년 8개월 동안 도시 자체가 변한 것처럼 느껴졌다. <중략> 뉴욕은 하루아침에 암 병동의 병실과 형의 퀸스 아파트만 남은 도시가 되었다. (p58)
"영화를 보다 잠이 들었는데 다 끝내지 않은 비디오를 누군가가 돌려줘버린 느낌이야." (p62)
어머니는 잠이 든 아들을 보고, 나를 보고, 새벽빛을 보고, 아픈 몸을 보고, 그 끔찍함을 보고, 그 우아함을 보았다. "우리 좀 봐." 어머니가 말했다. "봐, 지금 우리가 바로 옛 거장들이 그렸던 그런 그림이잖아." <중략> 거리는 조깅하는 사람,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을 비롯해서 누군가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일이 벌어졌다고 한들 세상이 멈추는 일은 없으리라는 증거들로 넘쳐났다. (p64)
운 좋게 얻은 전도유망한 직장이 있는 마천루의 사무실로는 더 이상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세상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를 쓰고, 꾸역꾸역 긁고, 밀치고, 매달려야 하는 종류의 일은 할 수가 없었다. (p69)
4장.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
예술 작품은 말로 단번에 요약하기에 너무 거대한 동시에 아주 내밀한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침묵을 지킴으로써 그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p87)
5장. 입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는 드문 순간
모네의 세계에는 흔히 아는 햇빛 대신 색채만이 존재한다. 이 작은 우주의 훌륭한 조물주답게 모네는 햇빛을 나타내는 색깔들을 펼쳐두었다. 펼치고, 흩뿌리고, 엄청나게 숙달된 실력으로 끝없이 반짝이는 모습을 캔버스에 고정해두었다. (p116)
6장. 예술가들도 매틍에서 길을 잃을 것이다
아메리카 전시관의 분수대 앞에서 한 어머니가 아이에게 동전 두 닆을 건네며 말한다. "하나는 네 소원을 위해서, 다른 하나는 네 소원만큼 간절한 다른 누군가의 소원을 위해서." 이런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나는 듣자마자 언젠가 내 아이들에게 똑같이 말해주리라 결심한다. (p143)
7장. 우리가 아는 최선을 다해
그런데 그런 형이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치킨 맥너깃을 먹겠다고 했다. <중략> 침대를 둘러싼 채 우리는 우리가 아는 최선을 다해 사랑과 슬픔과 웃음이 가득한 소풍을 즐겼다. 돌이켜보면 그 장면은 피터르 브뤼헐의 곡물 수학을 떠올리게 한다. (p164)
8장. 푸른색 근무복 아래의 비밀스러운 자아들
가판대에서 겨자 소스를 바른 핫도그를 하나 사서 외지인 무리 사이에 끼어 앉아 나 혼자 유일하게 이곳에 속한 사람이라는 기분을 즐긴다. <중략> 이 위대한 도시의 심장부에 있는 위대한 미술관의 계단에 작은 경비원 하나가 앉아 있다. 작지만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존재는 아니다. 앉은 자리는 편안하고, 근무복은 몸에 잘 맞는다. (p193)
9장. 예술이 무엇을 드러내는지 이해하려고 할 때
10장. 애도의 끝을 애도해야 하는 날들
11장. 완벽하지도 않고 완성할 수도 없는 프로젝트
12장. 무지개 모양을 여러 번 그리면서
13장.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아무리 중차대한 순간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기저에 깔린 신비로움이 숭고하다 할지라도 복잡한 세상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돌아간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고,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p320)
많은 경우 예술은 우리가 세상이 그대로 멈춰 섰으면 하는 순간에서 비롯된다. 너무나도 아름답거나, 진실되거나, 장엄하거나, 슬픈 나머지 삶을 계속하면서는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순간 말이다. 예술가들은 그 덧없는 순간들을 기록해서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그들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것들은 덧없이 흘러가버리지 않고 세대를 거듭하도록 계속 아름답고, 진실되고, 장엄하고, 슬프고, 기쁜 것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믿게 해준다. 그리고 이곳 메트에 유화물감으로 그려지고, 대리석에 새겨지고, 퀼트로 바느질된 그 증거물이 있다. (p324)
때때로 삶은 단순함과 정적만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도 있다. 빛을 발하는 예술품들 사이에서 방심하지 않고 모든 것을 살피는 경비원의 삶처럼 말이다. 그러나 삶은 군말 없이 살아가면서 고군분투하고,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이기도 하다. (p325)
한국어판에 나오는 작품 이미지 목록
옮긴이의 추가 설명에 나온 작품 포함 / 출처: https://www.metmuseum.org/ko/art/collection, http://www.patrickbringley.com/art, https://en.wikipedia.org/wiki/Wikipedia
각 작품에는 한국어판에 나오는 관련 문구를 기재했으므로, 실제적인 작품명과 상이할 수 있다.
1장.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
2장. 완벽한 고요가 건네는 위로
3장.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4장.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
5장. 입자 하나가 의미를 갖는 드문 순간
6장. 예술가들도 메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7장. 우리가 아는 최선을 다해
8장. 푸른색 근무복 아래의 비밀스러운 자아들
9장. 예술이 무엇을 드러내는지 이해하려고 할 때
10장. 애도의 끝을 애도해야 하는 날들
11장. 완벽하지도 않고 완성할 수도 없는 프로젝트
12장. 무지개 모양을 여러 번 그리면서
13장.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다음은 책에 나오는 작품 목록이 있는 저자의 사이트다.
http://www.patrickbringley.co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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