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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하는 공무원
부서 협업과 책임의 분산.... 그 미묘한 차이에 대하여 본문
업무를 하다보면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협업이란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생산의 모든 과정을 여러 전문적인 부문으로 나누어 여러 사람이 분담하여 일을 완성하는 노동 형태"이다. 사업이나 업무의 양상에 따라 협업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한 부서가 관련 부서의 사업을 모으고 큰 틀에서 정합성있게 내용을 구성하는 경우가 있고, 한 부서가 큰 줄기와 핵심을 직접 추진하면서 잔가지가 더 풍성해지도록 타 부서에 협조를 구하는 경우도 있다. 즉, 협업을 한다는 것은 해당 업무를 주도하는 '주'와 이를 도와주거나 지원하는, 또는 참여하는 '객'이 있다는 것이다. 협업하는 2개 이상의 부서가 대등한 관계에서 일을 추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비중의 차이, 경중의 차이가 있겠지만 항상 '주'가 있고 '객'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때때로 '주'가 '객'인양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분산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협업이 아니다. "협업"이라고 쓰고 "아 몰랑"이라고 읽는 꼴이다. 배가 산으로 가는 전형적인 양상이다. 이런 경우에 '주'가 되어야 할 부서에는 책임이 분산되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이러한 장점은 아주 결정적인 부작용을 낳는다. 그 사업, 그 업무에 주인이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객'에 의해서 사업이나 업무가 좌지우지 된다. 거기에 '객'의 발상이나 아이디어 또한 쓸모가 없다. '객'의 의견이나 아이디어에서 유용성이나 지속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는 책임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막 던지기 때문에 아주 거친 신선함 정도는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러나 수용적이지 않은 '주'의 담당자는 이마저도 안된다. 그저 시간을 낭비하면서 세월을 흘려 보내다가 비루한 결과만 남을 뿐....
사업이나 업무의 컨트롤 타워는 해당 사업이나 업무의 방향성과 정체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야말로 그 사업, 그 업무 전체의 리더다. 이러한 '주'의 역할을 하는 부서가 그 역할을 망각하고 책임 회피를 가장한 협업을 요구한다. 원칙도 없고 논리도 없다. 그냥 부서별로 찔러 보고, 받으면 좋고, 받지 않으면 말거나 우기는 식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부서의 분위기, 개인의 성향 등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고민하기 싫고, 책임지기 싫고, 일하기 싫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잘하고 싶은 의지나 열정이 있을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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