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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답없는 사교육비... 'AI 수능 문제은행'이 게임 체인저 될 수도 (이도경 기자 / 2025.05.2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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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답없는 사교육비... 'AI 수능 문제은행'이 게임 체인저 될 수도 (이도경 기자 / 2025.05.21.)

코딩펀 2025. 5. 22. 21:55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47634888

 

답없는 사교육비… ‘AI 수능 문제은행’이 게임 체인저 될 수도

공교육 경쟁력 강화·입시제 개편현실적으로 모두 쉽지 않은 방안AI 교과서 등 현장선 호응 미지근30여년 수능 자료 축적한 공교육제대로 활용 땐 사교육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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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공급자 위주, 사교육은 수요자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있다면 많이들 공감할 겁니다. 학원은 애초에 수준별 강의가 기본입니다. 레벨 테스트를 통해 측정된 학업 성취도에 따라 같이 공부하는 그룹을 결정합니다. 또 정기적으로 레벨 테스트를 거쳐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승강제 역시 일반화돼 있습니다. 반면 공교육은 대부분 ‘랜덤’입니다. 그래서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 수준은 천차만별입니다.
‘학교는 전인교육의 장이지 입시 준비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옳은 말입니다. 응당 그래야 하지요. 하지만 입시는 현실이고 경쟁은 필연입니다. 직업 세계에서 학벌의 위력을 느껴본 학부모들에겐 한가한 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AI 교과서에 앞서 AI 수능 문제은행 시스템을 개발해 제공했다면 어땠을까요. 학생과 학부모 호응은 AI 교과서 도입 때와 사뭇 달랐을 겁니다. 가장 ‘가려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고교 사교육은 ‘얼마나 수능과 유사한 문항을 많이 제공할 수 있는가’로 좁힐 수 있습니다.
AI를 돌리는 기반이 될 데이터베이스는 충분해 보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는 지난 30여년 시행됐던 수능과 공식 모의평가, 교육청 모의고사 데이터가 축적돼 있습니다. 단순히 문항뿐 아니라 정답률 같이 당해 수험생들이 각 문항에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대한 자료 등 입체적인 데이터가 풍부합니다. 수능 문항 생산자로서의 권위에 더해 이같이 방대한 데이터는 사교육에서 넘보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공교육이 ‘게임 체인저’를 창고에서 썩히면서 사교육에 판판이 깨지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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