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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음모론에 찌든 '뇌썩음'...민주주의 뿌리째 흔든다 (2024.12.30)

코딩펀 2025. 1. 2. 14:14

https://www.hani.co.kr/arti/economy/it/1175405.html

 

음모론에 찌든 ‘뇌썩음’…민주주의 뿌리째 흔든다

옥스퍼드대학 출판부는 ‘올해의 단어’로 ‘뇌썩음(brain rot)’을 선정했다. 자극적인 쇼트 폼 콘텐츠를 과잉소비해 집중력 저하, 문해력 약화 등 지적 퇴화가 심각해지는 현상을 꼬집은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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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학 출판부는 ‘올해의 단어’로 ‘뇌썩음(brain rot)’을 선정했다. 자극적인 쇼트 폼 콘텐츠를 과잉소비해 집중력 저하, 문해력 약화 등 지적 퇴화가 심각해지는 현상을 꼬집은 단어다.

 

신념 형성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 여부가 아니라 정체성이라는 점은 배웠다는 사람도 음모론에 빠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중요한 열쇠다. 제프리 코헨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난 10월 ‘실험 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학력이 높은 사람도 뉴스를 판단할 때 정보의 정확성보다 ‘자신의 믿음’을 우선시했다. 사안을 판단하는 데 정보가 자신의 믿음과 일치하는지가 정보의 정확성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정치적 스펙트럼, 교육 수준, 추론 능력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소셜미디어의 자동 추천 알고리즘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게 하고 자신의 신념 체계와 맞지 않는 정보는 외면하도록 해 ‘확증편향’을 강화한다.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은 없으며 저마다의 진실이 있을 뿐이라는 ‘탈진실’ 현상소셜 미디어 중독으로 인한 ‘뇌 썩음’‘사실성’을 부정하고 사회적 합의 가능성을 외면해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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