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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시대

코딩펀 2021. 9. 22. 12:59

세밀한 개연성과 잘 짜여진 스토리.
에피소드의 마지막을 정리했던 감성적인 독백이 계속 뇌리에 남는 드라마.



5-1화. https://youtu.be/ct9l4plRi0o?t=534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드는 생각... 그때 솔직했더라면 좋았을 걸.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5-2화. https://youtu.be/WwJ6QkchWug?t=660 

"지금 당장은 이해 못하더라도..."

"운명이라고도 하지 마요. 죽을려고 태어난 운명이었어요. 하나님의 뜻이라도 해도 난 절대 용서 못해. 그런 뜻은 난 몰라요"

"지금 슬프고 화나는게 아이 때문이냐? 아니면 아이를 잃은 너 때문이야? 지금은 아이를 위해서만 슬퍼해라. 널 위해 우는 건 나중에..."

"그래서 아버지는 엄마가 죽었을 때 안울었어요? 엄마를 위해서 슬프지 않아서? 아버지를 위해서는 얼마나 울었는데요? 엄마를 위해서 아버지는 얼마나 슬펐냐구요?"

그것이 아빠와 딸이 나눈 마지막 대화... 지금은 무엇을 위로받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10화. https://youtu.be/tYLKZY7xAd4?t=629 

지구상에 65억 인구가 있고, 신이 아무리 전지전능하다지만, 그 많은 사람의 앞날을 미리 알고 정해놓을 리가 없다.
그런 불필요한 수고를 할 리가 없다. 그래서 나는 운명을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그것은 운명이었다고 믿고 싶어질 때가 있다
.
지난날을 돌아보며 그것은 운명이지 않았을까 변명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다른 길을 선택할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잊어버린 채....

그 순간의, 그 인연의 깊이와 무게가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지고 감당할 수 없을 때,
누군가 나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을 때,
내가 그 누군가의 인생을 완전히 틀어놓았다고 밖에 할 수 없을 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명해지고 중요해지는 순간을 돌아보며
차라리 그런 만남은 운명이었다고 눈 돌리고 싶어진다.


11화. https://youtu.be/kJ6gO-8nbwk?t=648 

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 시작할 때는 두려움과 희망이 뒤엉켜 아프고, 시작한 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고 싶어서 부대끼고, 사랑이 끝날 땐 그 끝이 같지 않아서 상처받는다.

사랑 때문에 달콤한 것은 언제일까? 그리하여 사랑은 늘 사람을 아프게 한다.


12화. 
https://youtu.be/I_kfAhEVayY?t=542

그 날, 그 시간의 일들이 마치 데자뷰처럼 느껴졌던 것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오리라는 것을 알고 준비를 했기에....
익숙해지도록 상상 속에서 몇 번이나 반복해 아파해 온 장면이기에.....
그런데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날, 그 거리의 나에게는....


12화.
https://youtu.be/I_kfAhEVayY?t=720 

아마도 열두 살 때였던거 같다. 공터를 지나는데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내 친구들이었다.
그들은 나 없이도 신나게 공을 차고 있었다. 난 몸을 숨기고 그들을 못 본 척 했다.
내가 겪은 최초의..... 슬픔이라 부를 수 있는 기억.

그날 내가 받은 상처는 누구의 잘못일까?


13-1화. https://youtu.be/OyOE6m9lQfw?t=345 

초등학교 5학년 문집 속에서 본 ‘나의 꿈’은 타인의 꿈처럼 생소하다.
그 글을 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같을까?


13-2화. https://youtu.be/OyOE6m9lQfw

기억이란 늘 제멋대로다. 지난 날의 보잘것 없는 일상까지도 기억이란 필터를 거치고 나면 흐믓해 진다.


13-3화. https://youtu.be/OyOE6m9lQfw?t=730

기억이란 늘 제멋대로여서 지금의 나를 미래의 내가 제대로 알 리 없다.
먼 훗날.... 나는 이때의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16화-1. https://youtu.be/3UO86rUWBc0?t=635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
하느님한테는 내가 용서를 빌어주마.
행복해져라. 은호야.


16화-2. https://youtu.be/sEcvP6cR_Y4?t=267

가끔은 시간이 흐른다는 게 위안이 된다. 누군가의 상처가 쉬이 아물기를 바라면서....
또 가끔 우리는 행복이라는 희귀한 순간을 보내며 멈추지 않는 시간을 아쉬워하기 도 한다.
어떤 시간은 사람을 바꿔놓는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랑은 시간과 함께 끝나고,
어떤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드러나지 않는다.

언젠가 변해버릴 사랑이라 해도 우리는 또 사랑을 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처럼...

시간이라는 덧없음을 견디게 하는 것은 지난날의 기억들.
지금 이 시간도 지나고 나면 기억이 된다.
산다는 것은 기억을 만들어가는 것.

우리는 늘 행복한 기억을 원하지만 시간은 그 바램을 무시하기도 한다.

일상은 고요한 물과도 같이 지루하지만. 작은 파문이라도 일라치면, 우리는 일상을 그리워하며 그 변화에 허덕인다.

행운과 불행은 늘 시간 속에 매복하고 있다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달려든다. 
우리의 삶은 너무도 약하여서 어느 날 문득 장난감처럼 망가지기도 한다.

언젠가는 변하고, 언젠가는 끝날지라도,
그리하여 돌아보면 허무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슬퍼하고, 기뻐하고 애 닳아 하면서...
무엇보다도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고통으로 채워진 시간도 지나고,
죄책감 없이는 돌아볼 수 없는 시간도 지나고,
희귀한 행복의 시간도 지나고...
기억되지 않는 수많은 시간을 지나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가끔 싸우기도 하고, 가끔은 격렬한 미움을 느끼기도 하고,
또 가끔은 지루해하기도 하고, 자주 상대를 불쌍히 여기며 살아간다.
시간이 또 지나 돌아보면 이때의 나는 나른한 졸음에 겨운 듯
염치없이 행복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기에
지금의 우리를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1화~16화 재생 리스트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xfhbpox4ajRN3EIhL_ZzEDeZJgi9F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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