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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 사람에 대한 투자가 답이다. 본문

컴퓨터교육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 사람에 대한 투자가 답이다.

코딩펀 2021. 4. 18. 12:32

다가오는 지식 정보 사회에서는 기존 지식의 암기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으로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성과 협업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이 더욱 요구된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미래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으로 4C, , 비판적 사고력 Critical Thinking, 창의력 Creativity, 협업능력 Collaboration, 소통능력 Communicatuion을 제안한 바 있다. 이러한 역량들은 지금의 효율성을 강조한 획일화된 교육으로는 길러 질리 만무하다. 다수의 학생 중에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교육이나 기존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고 정답을 선택하는 피상적인 학습으로도 길러질 수 없다. 세계적인 인구 구조의 변화에 더하여 출생률 감소라는 고질적인 병폐를 안고 있는 우리 나라로서는 학생 개개인의 내면에 숨어있는 잠재력을 일깨우고 한 학생도 빠짐없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러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에 먼저 투자해야 할까?

최근에 인공 지능, 빅 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이 화두다. 이러한 분야를 우리는 ‘4차 산업 혁명분야라고 부른다. 컴퓨터 공학, 또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한 영역, 또는 기술이라는 차원을 넘어 산업 혁명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붙이는 이유는 그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로 인하여 우리 일상의 삶이나 산업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공지능의 기술은 우리의 정신적, 지적 노동을 대체할 것이다. 2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증기 기관이 인간의 육체적 노동을 대체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가 앞다퉈 인공지능 분야의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고, 특히, 일본은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계획을 20196월에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201912월에 인공지능 국가 전략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 분야는 기존의 컴퓨터 과학과 알고리즘에 빅 데이터를 재료로 하여, 미분과 통계라고 하는 수학적 원리가 결합되는 첨단 기술 분야이다. 특히, 인공지능의 재료가 되는 빅 데이터는 그 데이터가 발생하는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식견을 충분히 갖고 있어야 올바른 분석이 가능하다. 인공지능이 융복합적인 분야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아이들이 미래에 자신의 직업 분야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해당 분야에서 생산성과 창의성을 이끄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내용을 충실히 학습하고, 과감한 교과 간 융합 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인공지능 분야의 기초적인 소양을 갖게 해야 한다. 또한, 과거의 학습 내용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분야의 새로운 내용을 과감하게 도입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교육부에서는 지난 9월에 인공지능 기초’, ‘인공지능 수학을 고등학교 진로 선택과목으로 신설하여 내년 2학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매우 다행스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과 간 다양한 융합 교육과 4C에 대한 역량 중심의 교육은 교육 환경에 대한 투자, 특히 교사에 대한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 , 인공 지능 교육을 위해서는 해당 교과 전담 교사가 모든 학교에 배치되어야 하고,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협업 능력, 소통 능력 등의 역량 중심 교육을 위해서는 교원 1인당 학생수를 지금보다 더 낮추어야 한다. 충분한 양질의 교사가 학교 현장에 배치되어 모든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잠재력과 역량을 이끌어 내는 교육,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으로서 사람에 대한 투자의 핵심이다. 더욱이 이러한 양질의 교육 환경을 통해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또 다른 감염병의 비상 상황에서도 첨단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하여 학생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는 교육적 환경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그러나, 학령 인구의 감소에 비례하여 교사의 수를 감축하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다. OECD를 기준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초등학교가 16.5, 중학교가 13.5, 고등학교가 12.2명으로 OECD 평균인 14.6, 13, 13명에 비해 더 낮거나 유사한 상황이다. OECD의 상위 10위에 있는 나라를 기준으로 비교할 때는 더욱 열악하다. 따라서, 학령 인구가 감소하니 교사가 그에 따라 감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다소 과거 지향적이며, 교사 1인당 학생수의 OECD 평균에 우리나라도 맞춰야 한다고 강변하는 것 또한 미래 지향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직도 OECD의 평균 수준에 밑도는 교사 1인당 학생수에 만족할 것인가? 오히려 OECD 10위권, 아니 그 보다 더 높은 상위권에 우리나라가 도달하여 세계를 선도할 수는 없는가? 하는 것이다. 교육은 그 간의 경제적 논리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이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가 부도 위기 속에서도 교육 예산을 정부 예산의 20%까지 끌어 올린 것처럼 안정적인 교육 예산의 확보는 미래에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아이들에 대한 과감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투자 없이 성과란 있을 수 없다.

현생 인류를 포함하여 현존하는 생명체들은 그 진화 과정에서 맞이한 수많은 변곡점에서 살아 남았다. 성장과 쇠락의 기로를 의미하는 변곡점에서 그들은 우연한 선택과 그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성장의 길로 접어 들었고, 그렇게 인류 문화는 번성해 왔다. 그리고 그 변곡점은 예측하지 못한 시점에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시 찾아올 것이다.

미래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항상 교육을 이야기한다.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 대한 교육이 갖는 책무성 때문일 것이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19 사태는 사회 전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 현장의 혁신적 변화를 가속화시켰고, 미래 교육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사회 전반의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원격 수업으로 수업의 개방성이 높아지고 다양한 실험적인 교육방식의 시도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디지털 교육 혁신이 교육 분야 전반에 걸쳐 선택적인 방향성이 아니라 필수적인 가능성으로 확인되었던 계기가 된 것이다. 이제 연습이 필요한 시대는 지났고 실전 만이 남아 있다. 다가올 지식정보사회에서의 성장과 쇠락의 기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새로운 변곡점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점점 우리 앞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그 기로 위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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