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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AI중독, 인류 퇴화 시작됐다…“내 글인데 기억이 안 나요” (오삼권·최혜리 / 2026.09.21.) 본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3506
AI중독, 인류 퇴화 시작됐다…“내 글인데 기억이 안 나요” | 중앙일보
“내 글인데 기억이 안 나요” AI가 부른 지능 퇴보
www.joongang.co.kr
서울의 한 사립대 학생 김모(22·여)씨는 챗GPT·클로드 등 생성 인공지능(AI)을 하루에도 수십 차례 번갈아 사용한다. ... 김씨는 “... AI끼리 대화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일만 한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가 초라해질 때도 있지만, AI 없이 생활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고 했다. AI를 사용하는 현대인들이 자신도 모르게 ‘생각하는 능력’ 자체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계에서는 ... 인류 역사상 최초의 ‘지능 퇴보 세대’를 낳을 거란 우려까지 나온다.
중앙일보가 ... 대학 재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 결과물에 대한 평가에선 AI를 사용한 참가자들(A집단)의 평균 점수는 81.6점으로, AI 미사용 참가자들(B집단)의 평균 점수 68.8점을 크게 웃돌았다. 표현의 적절성 지표에서 AI를 쓴 A집단(82.7점)이 AI를 쓰지 않은 B집단(61.3점)보다 20점 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 이해도를 평가한 결과, A집단의 이해도 평균 점수(66.9점)는 B집단의 평균 점수(82.9점)보다 크게 낮았다. “자신의 글의 마지막 문장이 무엇인지” 묻는 항목에 ... A집단 참가자는 과반이 답 자체를 내놓지 못했다. A집단은 근거 복원(57.3점), 뒷받침 정보(61.3점), 문단 논리 구조(64점) 등 ... 모두 B집단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A집단에 속했던 김서은(23·건국대)씨는 “명확하게 다시 쓸 수 있는 문장이 솔직하게 하나도 없었다”며 “이게 내 글이 아니라는 점을 실감하게 돼서 놀랐다”고 말했다.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스스로 말로 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면 그만큼 자신이 학습 결과를 내면화하거나 주체화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지능 파산』의 저자 한소원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생각하는 작업 자체를 AI라는 도구에 넘겨주기 시작하면 어디까지가 내 능력이고, 어디부터가 도구의 능력인지 경계가 흐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빠른 답을 주는 AI에 의존해 공부하다 보면 스스로 고민하는 능력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재러드 쿠니호바스 박사는 ... “Z세대는 표준화 학업 평가에서 바로 앞 세대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한 최초의 세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 ‘플린 효과’가 멈추고, 사상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5’ 보고서에서도 ... OECD 주요국 학생들의 평균 학업 성취도가 직전 조사(2022년) 때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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