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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타임 (브라인언 그린 저, 박병철 역 / 와이즈베리, 2021.02.1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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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타임 (브라인언 그린 저, 박병철 역 / 와이즈베리, 2021.02.15.)

코딩펀 2023. 3. 5. 11:12

철저하게 물리학의 관점으로 시간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하는 책. 엔트로피와 진화라는 과학적 도구를 통해 우주와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서술한다. 인간의 생각과 의식을 논할 때는 타인의 지식을 빌리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다소 지루하다. 또한 허망한 우주의 진실 앞에서 인간 만의 고귀함을 논할 때는 다소 비약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kyobobook.co.kr

빅뱅이 일어나고 약 140억 년이 지난 후에, 은하수의 한 변방에서 이제 막 과학에 눈을 뜬 종이 고성능 온도계가 탑재된 관측위성을 궤도에 띄워서 밤하늘의 정확한 온도 분표를 관측했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는 분석 결과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p86)
기체 구름이 수축하면서 생성된 질서 정연한 지역(별)은 중력이라는 '무식한' 힘의 가호 아래 자연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p102)
별의 내부에서 생성되어 초신성이 폭발하거나 중성자별이 충돌할 때 우주 공간으로 뿌려진 원소들은 장구한 세월을 또돌다가 거대한 기체 구름으로 뭉쳐서 별과 행성이 되고, 그중 일부는 우리의 몸이 되었다. 바로 이것이 지금까지 당신이 보아 온 모든 물질의 기원이다.(p122)
당신 몸속의 수많은 분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서 테이블 위헤 놓은 커피 잔을 쥘 수 있는 것은 수많은 원자와 분자 배열에 들어 있는 생물학적 정보가 분자 단계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과정을 제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생명은 물리학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다.(p161)
방대한 시간 규모에서 우주의 역사를 서술하면 대충 다음과 같은 것이다.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한 직후에 생명체가 등장하여 아주 잠시 동안 존재의 의미를 생각했다. 그러나 우주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생명체는 곧바로 분해되어 사라졌다."(p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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