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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 (임소비 저, 김봉중 감수 / 빅피시, 2023.12.2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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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 (임소비 저, 김봉중 감수 / 빅피시, 2023.12.29.)

코딩펀 2024. 1. 28. 18:38

배경과 맥락을 중시한, 그러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역사서. 왜 우리는 역사를 이렇게 배우지 않고 연대기에 따른 수많은 역사적 사실과 제도, 유물 만 외우는지... 중, 고등학교의 역사책이 하루빨리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 ★ ★ ★ ★ ★

책을 읽고 꼭 가보고 싶은 나라,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터키(이스탄불, 테오도시우스 성벽), 캄보디아(앙코르와트, 뚜올 슬랭 박물관), 일본(오키나와 슈리성), 홍콩(구룡성채)

이미지 출처 : kyobobook.co.kr

1. 인류 문명의 탄생, 고대사

2. 역사를 바꾼 결정적인 순간, 전쟁사

3. 대제국 흥망의 역사, 최강국 통사

메흐메트 2세는 앞길에 방해되는 것들은 모두 제거했습니다. 그가 그토록 이루고자 하는 원대한 꿈은 세계 제국 건설이었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비잔티움 제국의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해야 했어요. <중략> 하지만 그 1,000년 묵은 테오도시우스 성벽이 진짜 문제였습니다. 테오도시우스 성벽은 지난 1,000년 동안 침략자로부터 도시를 꿋꿋이 지켜냈어요. 높이 12미터, 두께 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성벽이 세 겹으로 방어해준 덕분에 콘스탄티노플은 난공불락의 도시로 유명했어요. <중략> 치열한 전투 끝에 콘스탄티노플은 오스만제국에 함락되고, 이로써 비잔티움 제국은 1453년에 공식적으로 패망했습니다. <중략> 역사가들은 이때를 기준으로 유럽의 중세가 끝나고 근대가 시작됐다고 평가합니다. (p185~p187)

4. 세상이 숨긴 비극의 역사, 잔혹사

캄보디아 인구 중 90 퍼센트 이상이 크메르인인데요. 과거 크메르인들은 오늘날의 캄보디아와 태국, 라오스, 베트남 대부분에 이르는 지역에 걸쳐 거대한 크메르 제국을 세웠고 12세기경에는 인류사의 위대한 유적이자 세계 최대의 사원인 앙코르와트를 건설했습니다. (p304~p305)
홍콩은 중국 남동쪽에 위치한 특별행정구로 홍콩섬, 주룽반도, 신계라는 세 구역 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중 신계가 홍콩 영토의 약 90퍼센트를 차지해요. 청나라는 1842년의 난징조약, 1860년의 제1차 베이징 조약을 통해 홍콩섬과 주룽반도 일부를 영국에 영구적으로 넘겨줬어요. 1898년 제2차 베이징조약에서는 신계 지역을 99년간 영국에 빌려주기로 합니다. <중략> 그 와중에 홍콩의 구룡성채만큼은 희한하게도 청나라에서 관할했습니다. 청나라는 구룡성채를 통해 영국을 감시하고 싶었거든요. <중략>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룡성채의 관할권은 애매해지고, 결국 그 어떤 저부도 이곳을 관리하지 않게 됩니다. <중략> 그 결과 콘트리트 건물이 15층까지 불법 증축된 아주 기괴한 고층 슬럼이 탄생했습니다. 9,000평도 안되는 면적에 약 5만 명이 빽빽이 모여 살았는데, 이 인구 밀도는 인류 역사항 최대규모여서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였어요. <중략> 한편 이 구역에 실질적인 통치자가 등장하니, 그 유명한 삼함회입니다. <중략> 1997년 7월 1일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됐습니다. <중략> 당시 중국은 홍콩에 몇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영국이 만든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는 일국양제와 중국 간섭을 받지 않는 고도 자치가 있습니다. 이렇게 홍콩은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가 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고, 과거 구룡성채가 존재했던 자리에는 현재 공원이 자리하게 됩니다. (p315~p324)
오키나와에는 여전히 류큐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독자적인 식문화와 류큐 특유의 낙천적 특성 덕분에 오키나와는 세계 최고의 장수촌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중략> 장수의 첫 번째 비결은 1년 내내 쾌적한 날씨인데요. 사계절이 있긴 하지만 1년의 절반은 따뜻한 여름이 지속되며, 1월이면 일본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만개합니다. <중략> '모아이' 전통도 빼놓을 수 없는 류큐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모아이는 5~10명으로 구성된 일종의 운명 공동체 같은 모임인데요. 평생에 걸쳐 서로 궂은 일을 돕고 기쁜 일을 공유하며 서로를 보살펴주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우정을 나누고 공동체 활동을 이어갑니다. (p338~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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