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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AI 심사관에 "좋은 평가 줘" 논문 속 감춘 '비밀 명령문' (성호철 특파원, 최인준 기자 / 2025.07.0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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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AI 심사관에 "좋은 평가 줘" 논문 속 감춘 '비밀 명령문' (성호철 특파원, 최인준 기자 / 2025.07.01.)

코딩펀 2025. 7. 1. 23:36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5/07/01/4NP3DQ3YXFGZJCKWJQBGHEOJYE/

 

AI 심사관에 “좋은 평가 줘”… 논문 속 감춘 ‘비밀 명령문’

AI 심사관에 좋은 평가 줘 논문 속 감춘 비밀 명령문 와세다·카이스트 등 명문대 14곳 연구자들, 점수 조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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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발표된 일본 와세다대 연구팀의 인공지능(AI) 모델 연구 논문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흰 바탕에 흰 글씨로 쓰여 있기 때문이다. 오직 챗GPT 같은 AI만 인식할 수 있는 일종의 ‘비밀 명령’이다일부 심사위원들이 시간을 아끼기 위해 논문 평가 때 AI의 도움을 받는 허점을 이용해 점수 조작을 시도한 것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한국 카이스트(KAIST)와 일본 와세다대, 미국 워싱턴대, 중국 베이징대, 독일 뮌헨공과대, 싱가포르 싱가포르국립대 등 8국의 14개 유명 대학 연구자들이 AI에게 높은 평가를 유도하는 명령문을 논문에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발표된 논문들로, 연구 영역은 AI 모델·기계 학습·화상 처리 등 대부분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였다.
반면 와세다대의 논문 공저자는 “AI를 사용하는 ‘태만한 심사 위원’에 대항하는 수단”이라고 했다. 미국 워싱턴대의 교수도 “동료 평가라는 중요한 작업을 AI에 맡기는 사례가 너무나 많다”고 했다. 비밀 명령문을 넣은 저자들보다 직접 논문을 읽지도 않고 논문 평가를 AI에 맡기는 일부 심사위원들의 잘못이 더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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