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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 이세돌 이긴 알파고, 손쉬운 바둑돌 올려놓지 못한 까닭 본문
https://news.v.daum.net/v/20220528000243203
알파고는 빠른 속도로 바둑의 수를 계산하고 두어야 할 위치를 결정했다. 그러면 대리인이 손이 없는 알파고를 대신해 바둑판 위에 돌을 올려놓는 방식으로 대국이 진행되었다. 당시 언론들도 이 점이 궁금했는지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허사비스에게 왜 로봇팔을 만들어주지 않았느냐고 질문을 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바둑의 수를 계산하는 것보다 바둑판 위에 바둑돌을 올려놓는 것이 현재로썬 더 어려운 기술이다.”
우리가 바둑돌이 담긴 통 안에 손을 넣고 바둑돌을 움켜쥐는 상상을 해보자. 수많은 돌 중에 바둑돌 하나를 손끝으로 집어 드는 일, 그 돌을 내가 생각한 위치에 정확히 올려놓는 일, 동시에 다른 돌을 건드리지 않는 정교함까지. 이 모든 작업을 미적분과 선형대수학, 확률과 통계를 다 동원해도 계산하기란 어렵다.
인간에게 어려운 것은 인공지능에게 쉽고, 인공지능에게 어려운 것은 인간에게 쉽다. 이러한 아이러니를 ‘모라벡의 역설 (Moravec’s Paradox)’이라고 한다. 미국의 로봇공학자인 한스 모라벡 (Hans Moravec)은 1970년대부터 이러한 차이에 대해 주목했는데 그 원인을 진화에서 찾았다. 인간의 운동·감각 능력은 오랜 시간 진화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으로 이를 인공지능으로 구현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얘기다. 인간은 귓속 전정기관과 소뇌가 지속해서 몸 기울기를 오차 없이 파악하고 근육에 신호를 보내 넘어지지 않도록 진화했다. 이 진화 과정은 최소 수만 년에서 수백만 년에 거쳐 이루어진 시행착오의 산물이다. 그 기나긴 시간을 걸쳐 완성된 진화의 힘이 인간의 뇌 속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그 진화의 힘으로 바둑돌을 집어 올리고 내려놓는 것이다.
현재는 두 발로 걷는 것조차 버거운 인공지능이지만 가까운 미래엔 그 또한 능가하는 수준이 되리라 짐작해 본다. 생각해 보면 진화의 힘은 수만 년을 걸쳐 왔지만, 인공지능은 고작 100년을 맞이한 셈이다. 그 짧은 시간을 고려하면 인공지능이 이루어 낸 업적은 실로 놀라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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